헷갈리는 표현
벌이다 / 벌리다
글을 쓰다 보면 “사업을 벌렸다”라고 써야 할지, “사업을 벌였다”라고 써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말로 할 때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자나 댓글, 블로그 글에서도 ‘벌이다’와 ‘벌리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는 뜻이 서로 다릅니다. ‘벌이다’와 ‘벌리다’의 차이를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벌이다’는 어떤 말일까요
‘벌이다’는 일을 시작하거나 펼쳐 놓는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사업이나 행사, 잔치, 논쟁처럼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펼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예문
- 사업을 벌였습니다
잔치를 벌였습니다
행사를 벌였습니다
논쟁을 벌였습니다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예문들은 모두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업을 벌였습니다”는 사업을 시작했다는 뜻이고, “잔치를 벌였습니다”는 잔치를 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일을 시작하거나 펼칠 때는 ‘벌이다’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벌리다’는 무엇일까요
‘벌리다’는 둘 사이의 간격을 넓히거나 닫혀 있는 것을 열어 놓는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예문
- 입을 벌렸습니다
두 팔을 벌렸습니다
다리를 벌렸습니다
손가락 사이를 벌렸습니다
틈을 벌렸습니다
이처럼 무엇인가의 간격을 넓히거나 열 때는 ‘벌리다’를 사용합니다.
- 사업을 벌였다 ⭕
- 사업을 벌렸다틀린 표기
- 입을 벌렸다 ⭕
- 입을 벌였다틀린 표기
의미로 구분하면 쉽습니다
헷갈릴 때는 **‘일을 시작하는 것인지’, ‘간격을 넓히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사업을 시작하다 → 사업을 벌이다
잔치를 열다 → 잔치를 벌이다
논쟁을 시작하다 → 논쟁을 벌이다
입을 열다 → 입을 벌리다
팔 사이를 넓히다 → 팔을 벌리다
틈을 넓히다 → 틈을 벌리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이나 사건을 시작하고 펼칠 때는 ‘벌이다’, 무엇인가를 열거나 사이를 넓힐 때는 ‘벌리다’**가 맞습니다. 발음이 비슷하지만 의미를 생각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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