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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표현

벌렸다 / 벌였다

글을 쓰다 보면 “입을 크게 벌였다”라고 써야 할지, “입을 크게 벌렸다”라고 써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벌렸다’와 ‘벌였다’는 발음이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기 때문에 글을 쓸 때 자주 혼동하는 표현입니다.

특히 “입을 벌리다”, “사업을 벌이다”처럼 비슷하게 들리는 표현이 많아서 어떤 상황에서 ‘벌리다’를 쓰고 어떤 상황에서 ‘벌이다’를 써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는 뜻과 쓰임이 다릅니다. ‘벌렸다’와 ‘벌였다’의 차이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벌렸다’는 어떤 말일까요

먼저 ‘벌렸다’를 살펴보겠습니다.

‘벌렸다’는 **‘벌리다’의 과거형**입니다. ‘벌리다’는 닫혀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열거나, 두 부분 사이를 넓히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무언가를 열거나 사이를 넓히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입을 크게 벌렸다.

두 팔을 벌렸다.

문을 조금 벌렸다.

다리를 벌렸다.

손가락 사이를 벌렸다.

이 문장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서로 붙어 있거나 가까이 있는 것을 **열거나 사이를 넓히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입을 크게 벌렸다”는 입을 열었다는 뜻입니다.

“두 팔을 벌렸다”는 팔을 양쪽으로 펼쳐 사이를 넓혔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무언가를 열거나 두 부분 사이의 간격을 넓힐 때는 ‘벌리다’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벌였다’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벌였다’를 살펴보겠습니다.

‘벌였다’는 **‘벌이다’의 과거형**입니다. ‘벌이다’는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펼쳐 놓는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쉽게 말하면 **일이나 사업, 행사, 논쟁 등을 시작하거나 크게 펼치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사업을 벌였다.

잔치를 벌였다.

행사를 벌였다.

논쟁을 벌였다.

소동을 벌였다.

싸움을 벌였다.

이 문장에서는 무언가의 간격을 넓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이나 사건을 시작하거나 펼쳐 놓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업을 벌였다”는 사업을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잔치를 벌였다”는 잔치를 크게 열었다는 뜻입니다.

“논쟁을 벌였다”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논쟁을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일이나 사업, 행사, 논쟁 등을 시작하거나 펼칠 때는 ‘벌이다’를 사용합니다.**

‘벌리다’와 ‘벌이다’를 구분하면 쉽습니다

헷갈릴 때는 **무언가의 간격을 넓히는지, 일을 시작하는지**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무언가를 열거나 사이를 넓힌다 → **벌리다**

일이나 사업, 행사 등을 시작하거나 펼친다 → **벌이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입을 벌렸다.

→ 입을 열었다는 뜻입니다.

두 팔을 벌렸다.

→ 두 팔 사이를 넓혔다는 뜻입니다.

다리를 벌렸다.

→ 다리 사이의 간격을 넓혔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벌였다.

→ 사업을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잔치를 벌였다.

→ 잔치를 열었다는 뜻입니다.

논쟁을 벌였다.

→ 논쟁을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벌리다’는 공간이나 간격과 관련이 있고, ‘벌이다’는 일이나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 입을 크게 벌렸다. ⭕
  • 입을 크게 벌였다.틀린 표기
  • 두 팔을 벌렸다. ⭕
  • 두 팔을 벌였다.틀린 표기
  • 다리를 벌렸다. ⭕
  • 다리를 벌였다.틀린 표기
  • 사업을 벌였다. ⭕
  • 사업을 벌렸다.틀린 표기
  • 잔치를 벌였다. ⭕
  • 잔치를 벌렸다.틀린 표기
  • 논쟁을 벌였다. ⭕
  • 논쟁을 벌렸다.틀린 표기
  • 소동을 벌였다. ⭕
  • 소동을 벌렸다.틀린 표기

이처럼 **입, 팔, 다리처럼 공간이나 간격을 넓히는 대상에는 ‘벌리다’를 사용하고, 사업이나 잔치, 논쟁처럼 일을 펼치는 경우에는 ‘벌이다’를 사용합니다.**

‘벌리다’와 ‘벌이다’의 대표적인 표현

‘벌리다’는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입을 벌리다

팔을 벌리다

다리를 벌리다

손가락을 벌리다

문을 벌리다

간격을 벌리다

틈을 벌리다

반면 ‘벌이다’는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벌이다

잔치를 벌이다

행사를 벌이다

논쟁을 벌이다

싸움을 벌이다

소동을 벌이다

작전을 벌이다

두 단어가 비슷하게 들리지만 뒤에 어떤 말이 오는지를 살펴보면 구분하기가 한결 쉽습니다.

‘벌렸다’와 ‘벌였다’를 기억하는 방법

쉽게 기억하려면 **‘벌리다 = 간격을 벌리다’, ‘벌이다 = 일을 벌이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입을 벌리다

→ 입을 열거나 넓힙니다.

두 팔을 벌리다

→ 팔 사이의 간격을 넓힙니다.

문을 벌리다

→ 문 사이를 조금 열어 놓습니다.

반면

사업을 벌이다

→ 사업을 시작합니다.

잔치를 벌이다

→ 잔치를 엽니다.

논쟁을 벌이다

→ 논쟁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사이를 넓히는 것’은 벌리다, ‘일을 시작하거나 펼치는 것’은 벌이다**라고 기억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벌렸다’와 ‘벌였다’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뜻이 서로 다른 단어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벌렸다’는 ‘벌리다’의 과거형**으로, 입이나 팔, 다리처럼 무언가를 열거나 사이의 간격을 넓혔을 때 사용합니다.

입을 벌렸다.

두 팔을 벌렸다.

다리를 벌렸다.

간격을 벌렸다.

반면 **‘벌였다’는 ‘벌이다’의 과거형**으로, 사업이나 행사, 잔치, 논쟁, 소동처럼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펼쳤을 때 사용합니다.

사업을 벌였다.

잔치를 벌였다.

행사를 벌였다.

논쟁을 벌였다.

소동을 벌였다.

따라서 “입을 크게 벌였다”가 아니라 **“입을 크게 벌렸다”**가 맞고, “사업을 벌렸다”가 아니라 **“사업을 벌였다”**가 맞습니다.

헷갈릴 때는 간단하게 기억해 보세요.

**간격을 넓히다 → 벌리다 → 벌렸다**

**일을 시작하거나 펼치다 → 벌이다 → 벌였다**

발음이 비슷해 자주 혼동하는 표현이지만, 무엇을 넓히는 것인지 또는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 ‘벌렸다’와 ‘벌였다’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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