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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표현

둘러쌓여 / 둘러싸여

글을 쓰다 보면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라고 써야 할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라고 써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말할 때는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와 같은 표현에서 ‘둘러쌓여’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표현은 의미와 쓰임이 서로 다릅니다. ‘둘러쌓여’와 ‘둘러싸여’의 차이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둘러싸여’는 어떤 말일까요

먼저 ‘둘러싸여’를 살펴보겠습니다.

‘둘러싸여’는 **‘둘러싸이다’**의 활용형입니다. ‘둘러싸이다’는 어떤 대상의 주위를 빙 둘러 에워싸이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것이 주변에 빙 둘러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높은 건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입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문장들의 공통점은 어떤 대상의 주변을 다른 것이 빙 둘러싸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라고 하면 산이 그 지역의 주변을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는 뜻입니다.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 역시 마을 주변에 나무가 빙 둘러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주변을 빙 둘러 에워싸고 있는 상태**를 말할 때는 ‘둘러싸여’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둘러쌓여’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둘러쌓여’를 살펴보겠습니다.

‘둘러쌓여’라고 쓰면 ‘둘러쌓이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려는 **‘주변을 빙 에워싸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둘러싸여’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쌓이다’는 물건이나 물질 등이 한곳에 겹겹이 놓이거나 포개져 있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책이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상자가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가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여기서 ‘쌓이다’는 무언가가 위로 포개지거나 한곳에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라고 쓰면 **‘둘러싸여 있다’와 ‘쌓여 있다’의 의미가 섞인 잘못된 표현이 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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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싸여’와 ‘쌓여’를 구분하면 쉽습니다

헷갈릴 때는 **‘에워싸다’와 ‘쌓이다’ 중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주변에서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면 → **둘러싸여**

무언가가 겹겹이 놓여 있거나 한곳에 많이 모여 있다면 → **쌓여**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 산이 주변을 빙 에워싸고 있다는 뜻입니다.

눈이 쌓여 있습니다.

→ 눈이 한곳에 많이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높은 건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 주변을 높은 건물들이 빙 둘러싸고 있다는 뜻입니다.

책이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 책이 여러 권 겹쳐 놓여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의미를 생각해 보면 두 표현을 구분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자주 쓰는 표현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둘러싸여’는 장소나 공간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나무로 둘러싸인 집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거리

바다로 둘러싸인 섬

호수로 둘러싸인 공원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반면 ‘쌓여’는 물건이나 물질이 포개져 있거나 많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책이 책상 위에 쌓여 있습니다.

눈이 길가에 쌓여 있습니다.

택배 상자가 현관 앞에 쌓여 있습니다.

먼지가 책장 위에 쌓여 있습니다.

따라서 장소의 주변을 설명하면서 “무언가에 빙 둘러 있다”는 의미라면 **‘둘러싸여’**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둘러쌓여’라고 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특히 다음과 같은 표현에서 ‘둘러쌓여’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산으로 둘러쌓인 마을틀린 표기
  •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
  • 나무로 둘러쌓여 있는 집틀린 표기
  •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집 ⭕
  • 높은 건물에 둘러쌓여 있습니다틀린 표기
  • 높은 건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
  • 바다에 둘러쌓인 섬틀린 표기
  • 바다에 둘러싸인 섬 ⭕

이때는 모두 **‘둘러싸여’**가 맞습니다.

‘둘러싸이다’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떤 대상의 주변을 다른 것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는 **‘둘러싸여’**가 맞는 표현입니다.

반면 ‘쌓여’는 눈이나 책, 상자처럼 무언가가 **겹겹이 놓이거나 한곳에 많이 모여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
  •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틀린 표기
  • **나무로 둘러싸인 마을 ⭕**
  • **나무로 둘러쌓인 마을 ❌**틀린 표기

처럼 구분하면 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둘러쌓여’라고 쓰기 쉽지만, **‘주변을 빙 에워싸다’라는 의미라면 ‘둘러싸여’**라고 기억해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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